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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CEO 줄줄이 임기 만료···연임 가능성은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2.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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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속 연임 가능성 높아···함영주 행장 ‘채용비리’ 관련 재판은 변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계열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2조24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호실적 속에서 계열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의 CEO들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 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들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업적을 봤을 때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염두에 둔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인 김정한 전무를 DT랩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임원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경우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된 이후 초대 통합은행장을 맡은 바 있다. 첫 임기 동안 함 행장은 두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합치고 통합 노동조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실적도 나쁘지 않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9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0.5%(107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년도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익 2790억원 소멸,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이익 3577억원 감소 등 매매평가익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이자이익(5조2972억원)과 수수료이익(8384억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하면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말 대비 핵심저금리성예금이 6%(2조965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9.1%(6조 6470억원) 각각 증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함 행장은 최근 지주 경영지원본부 부회장에 1년 재선임 됐다. 지주사 부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하나금융 특성상 은행장 연임 가능성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불구속 상태에서는 행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지만 향후 판결에 따라 구속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됐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경우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 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 사진=각사

이진국 하나금투 대표의 경우 증시 한파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나금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 증가한 1521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1974억원을 달성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역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등 경쟁사들의 CEO들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업계 자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속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의 경우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달성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드론 전용 할부금융을 출시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경우 계열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CEO들의 연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함 행장의 경우 향후 진행될 재판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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