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량 전년比 17.5% 오른 6만440대 기록, 쌍용차도 8787대 팔아 14.5%↑
르노삼성 지난해 이어 부진 이어져, ·한국GM은 최하위 추락

국내 5개 완성차업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5개 완성차업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차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을 끌어올린 반면,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은 새해 첫 달부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집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지난 1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11만74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2452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4.5% 늘었다.

가장 많은 판매 실적 상승을 기록한 건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달 6만440대를 판매해 지난해 5만1426대보다 실적을 17.5%나 끌어올렸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하이브리드차량 2450대 포함)가 1만77대 팔리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7001대로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5903대 팔리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3만8010대를 판매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카니발이 5678대 팔려 기아차 전체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볼륨 모델인 중형 SUV 쏘렌토, 중형 세단 K5, 준대형 세단 K7 등이 각각 29.7%, 31.8%, 28.1%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며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쌍용차는 올해 첫 달을 지난해에 이어 내수 3위로 열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78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4.5%나 늘었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4302대 판매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64.4%나 늘었는데, 지난 1월 새로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517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임단협 난항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주도권 싸움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중형 SUV QM6를 제외하고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국GM은 법인분리 논란은 일단락 됐으나 판매 감소가 더 심화했다. 지난달 총 505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5.6%나 감소했다. 대부분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뒷걸음질 쳤다. 소형 SUV 트랙스가 1010대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3% 판매량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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