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70%↑···3만4150원 마감

30일 노랑풍선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첫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8시40분부터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진행된 신규상장기념식 / 사진=한국거래소
30일 노랑풍선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첫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8시40분부터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진행된 신규상장기념식. 사진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성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박성원 KB증권 부사장,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고재경 (주)노랑풍선 회장, 최명일 (주)노랑풍선 회장, 김인중 (주)노랑풍선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두번째 상장 종목인 노랑풍선이 증시 데뷔 첫날 강세를 기록하면서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에 긍정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일반 청약에서도 1000대1을 넘기는 흥행 대박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후 첫거래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노랑풍선은 시초가 3만350원에 첫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만 놓고봐도 공모가인 2만원에 비해 51.75% 상승이다. 이어 거래 한시간여 만에 3만87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 개시 직후 진행된 급등세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3만7000원선에서 거래가 이어졌고 장 막판에는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에 비해서는 12.52%, 공모가 대비로는 70.75% 오른 금액이다. 장중 최고치는 3만9350원이다. 

노랑풍선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여행사로 다른 여행사들과 달리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여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종합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노랑풍선은 다른 여행사들이 역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39%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익성 면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랑풍선은 대리점 등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가격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용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랑풍선은 상장후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 성공에 이어 상장 성적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는 종목이 됐다. 노랑풍선은 지난 16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78.43:1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종목이다. 최근 국내 상장시장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종목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랜만에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공모가도 희망공모가밴드(1만5500원∼1만9000원) 상단을 뛰어 넘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3개월간 기관 수요예측에서 노랑풍선보다 흥행성적이 앞선 종목은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대보마그네틱 뿐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해 10월 19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995.40대1 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이어졌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노랑풍선은 20만주 모집에 2억주 이상의 주문이 몰리면서 경쟁률 1025.2대1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과 마찬가지로 일반청약에서도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이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로보티즈가 10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랑풍선 김인중 대표는 이날 진행된 상장기념식에서 노랑풍선은 상장을 계기로 혁신의 DNA로 대한민국 여행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IT여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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