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저하고’로 당분간 춘궁기…연말까지 하락세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2018년 지난 한해 동안 전자 산업은 타 산업 대비 비교적 실적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가 든든히 받쳐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하향세로 접어들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D램만은 가격을 유지하며 메모리 실적 버팀목이 됐지만 4분기 D램마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D램 가격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등은 1분기만 해도 D램 가격이 추가로 10%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D램 시장의 상반기 하락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며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전망한다. 이 가운데 D램 시장이 올해 4분기까지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선두업체의 공급증가가 시장 성장을 능가하며 4Q19까지 D램의 마찰적 업황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산업 및 기업들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업계 실적 하락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올해 매출액을 366000억원영업이익을 15조29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 41조원, 영업이익 추정치 218000억원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 하락폭은  올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반도체마저 실적 하락이 예측되면서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을 4395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60621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을 넘어 2017년 영업이익 536450억원에도 미달하는 수치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29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추정치 457000억원에서 크게 깎이고 여기에 IT모바일 분야도 지난해 10404억원에서 올해 8867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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