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출시로 고가 제품 인지도 확대…중국폰 약진 두드러져

화웨이가 P20 제품군 선전으로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처음으로 10%대 점유율에 진입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밝혔다. 사진은 P20. / 사진 = 셔터스톡


화웨이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점유율 10%를 넘겼다. 저가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중국 업체가 인지도를 쌓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9(현지시각) 공개한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분석 자료에서 화웨이가 4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겼다고 밝혔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오보, 비보, 샤오미까지 중국업체는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3~6위를 차지했다. 과거 저가형 제품으로 점유율만 늘렸던 중국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장했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세력 확대 측면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위협이 되고 있다. 

 

3분기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로 점유율 47%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2% 점유율을 보였다. 그 뒤로 화웨이 12%, 비보와 오포가 각각 5%, 샤오미가 3% 점유율을 기록했다.화웨이, 비보, 오포 등 3개사 점유율을 합하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고 샤오미까지 합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을 넘어선다.

 

특히 화웨이는 600~8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밝혔다P20 제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다. P20은 화웨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카메라 성능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2010184만대에 불과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82억대까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에 바짝 다가선 상태라며 현재 1위는 29500만대를 출하하고 있는 삼성전자이나, 2020년 혹은 2021년에는 화웨이의 분기 기준 1위 달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00~600달러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7%를 나타냈다. 이 시장에서 중국업체 점유율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평균 대비 높았다. 이 시장 1위 업체는 삼성전자로 점유율 25% 이어 애플이 21%였다. 이어 화웨이 17%, 비보 10%, 오포 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 시장에서 중국 원플러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원플러스6 출시 이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플러스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원플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 대신 유럽에서 성과를 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에서 400~600달러 가격대 점유율 4위 업체에 등극했다. 

 

한편 애플은 초고가 시장에서는 여전히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8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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