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도 속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4번째 공장 투자를 푸저우 정부와 합의했다. / 이미지 = BOE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네번째 OLED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세번째 공장인 충칭공장 건설 착수를 알린 지 불과 20여일만이. LCD에 이어 OLED까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 패널업계가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OE는 정부와 중국 푸저우 지역에 6세대 OLED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BOEOLED를 양산중이거나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공장은 총 4개로 늘었다.

 

총 투자액은 465억위안(75000억원)으로 계획됐다. 이중 205억위안(3300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받기로 했다. 기판은 1500×1850 크기로 월 생산량은 48000장이 될 전망이다.​ 푸저우 공장에서 양산할 패널은 고사양 스마트폰용이다4번째 공장까지 지어지면 BOE 공장에서 생산하는 플렉서블 OLED 기판은 월 192000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BOE는 청두에 중소형 OLED 공장을 운영중이다. 청두 공장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 OLED업계는 청두 공장 수율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어 현재 면양 지역에 두 번째 중소형 라인을 건설중이다. 이달 초에도 충칭에 6세대 플렉서블 OLED 공장 착공을 발표했다

 

첫 번째 공장 양산 직후 OLED에 대한 투자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BOE가 이같이 공격적으로 공장 건설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구매해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BOE는 홈페이지를 통해 5~5.9인치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BOE OLED 패널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BOE가 OLED 패널 1차 판매 대상은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될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팔이 아무래도 안으로 굽어지지 않겠냐다른 중국업체들은 몰라도 시장 1위인 BOE 정도는 패널 시장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다른 경쟁사와 달리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것도 중국 OLED 패널 업체들에게는 호재다. 화웨이는 올해만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대까지 늘리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는 화웨이 뿐만 아니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한.

 

짝퉁 시장도 중국 패널업체들에게는 기회다. BOE 등 중국업체는 국내 OLED 패널업체와 비교해 수율이 낮지만 B급이나 C급의 패널도 받아줄만한 저가형 스마트폰 짝퉁 시장도 있어 시장은 열려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A급 패널은 브랜드 업체에 판매하지만 그 외 등급 제품들도 우리나라와는 시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BOE 푸저우 공장 건설은 이사회 승인만 거치면 건설을 위한 절차는 끝나게 된다. 푸저우 정부 등과 지역 투자회사 승인은 이미 받았다. 푸저우 인민 정부와 푸저우시 건설투자그룹 등이 BOE OLED 종장 투자에 참여한다양산까지는 공장 건설 시점 이후 3년이 될 전망이다. 공장 건설 착수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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