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국장 "연준 기준금리 인상 멈춰야"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백악관에서는 계속해서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연준을 향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백악관에서는 계속해서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연준을 향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BC의 '스쿽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나바로 국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는 탄탄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제시한 유일한 근거는 백악관에 대한 독립성"이라며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의 연준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루 전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헤지펀드업계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증시 개장 전 트위터를 통해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사라진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한번 금리인상을 고려한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백악관발 압박에도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최근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14일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17일에도 주요 3대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7.53포인트(2.11%) 하락한 2만3592.98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4.01포인트(2.08%) 하락한 2545.9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6.93포인트(2.27%) 떨어진 6753.7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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