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어가고 내면을 정돈할 수 있는 도심 속 사유 공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다.
개관전의 주제는 명상. 예술가들이 자 신만의 세계에 어떤 식으로 몰입하고 마음을 단련하는지 그 과정을 함께 체험해보는 전시가 대부분으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체험자가 자연스럽게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작품을 감상하며 한 층 한 층 위로 올라가다 보면 삼각형의 천장 사이로 흘러내리는 빛줄기나, ‘명상의 공간’으로 불리는 루프톱에 장식된 러시아 초현실주의 작가 레오니드 티쉬코프의 비현실적인 초승달을 바라 보면서 관람자는 더더욱 일상을 초월하게 된다. 원치 않게 받아들여지는 수많은 정보와 타인과의 접촉에 지친 이들이라면 잠시 발길을 돌려 사유의 공간인 미술관으로 향해볼 것. 내면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