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투자액은 SK(주)가 가장 많아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사진=네이버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 기업은 네이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1월 이후 올해 9월말까지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투자대상 기업수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총 51개 사에 투자했는데 이 중 인공지능 관련이 24, 빅데이터 16, 사물인터넷 6, 기타 5곳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차(20), SK텔레콤(13), SK()(10) 등이 10곳 이상에 투자했으며, 삼성전자(9), GS홈쇼핑(8), LG전자·유항양행(7), LG화학·휴맥스(6), NHN엔터테인먼트·카카오(5)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액은 SK()241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1688억원), 현대차(1128억원)1000억 원을 넘었다. 이어 한미약품(577억원), SK텔레콤(574억원), 유한양행(454억원), 예스코홀딩스(371억원), OCI(356억원), GS리테일(338억원), 삼성전자(317억원) 등이 10’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1위 삼성전자는 9개 스타트업에 317억 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 중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카셰일링(차량 호출) 업체 '그랩'과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 '쏘카'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그랩'은 전 세계 차량 공유 시장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은 3위 업체로, 현대자동차와 SK가 장부가액 기준 1088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7일 그랩에 25000만 달러(2840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어 '쏘카'SK918억 원을 투자했고,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에 네이버, SK네트웍스, 현대차, 휴맥스 등이 809억 원을 투자했다. 미국의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Turo'에는 SK397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9곳은 인공지능 4, 빅데이터 3,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각 1곳이며 이중 8곳이 해외기업이었다. 국내 투자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 전기·전자공학 연구개발업체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으로 이곳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등도 함께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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