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사진에 서신 보내 현대차 10조원, 현대모비스 6조원 초과자본 환원할 것 요구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초과자본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지배구조를 개선과 관련해 주주들과 협업하라며 현대자동차그룹 압박에 나섰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이사진에 서신을 보내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이며, 현대차는 8조원에서 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원에서 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고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에 지속적으로 미달된다현금흐름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보고 방식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실제 현금흐름이 왜곡되거나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엘리엇은 이번 서신을 통해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차그룹은 기업구조에 대한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떤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것을 포함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엘리엇 및 다른 주주들과 협업할 것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현저히 저평가된 현재 가치를 고려해 자사주매입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 모든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엘리엇의 이 같은 압박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게 또 다른 경영상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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