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출시…초반 흥행 성공

 

이미지=카카오게임즈
과거 패키지게임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국내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던 ‘창세기전’이 모바일로 돌아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모바일 전략 RPG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을 출시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지난 20년 간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해 온 창세기전의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전략 RPG다. 원작의 스토리를 계승한 방대한 세계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80여 종의 영웅 캐릭터와 ‘비공정’, ‘마장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길드 간 치열한 전투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특히 다수의 전략 게임 타이틀로 유명한 김태곤 상무와 창세기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게임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김 상무 및 핵심 개발진이 직접 개발 뒷이야기와 다채로운 게임 이야기를 전하는 등 이용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 200만명을 이상을 모았으며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전략 게임 장르 인기 순위 1위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출시 6일 만인 지난 31일에는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7위까지 올랐으며 2일 기준 매출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반 흥행에는 나름 성공한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전략과 RPG 두 장르의 핵심 재미를 모두 결합한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략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신작 기근이 극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세기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창세기전이라는 IP 파워로 인해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최근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해 게임성이나 그래픽 등에서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도한 과금 시스템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게임은 과거에도 이미 출시된바 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전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 ‘창세기전4’가 있다. 출시 연기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출시됐으나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역시 기존 창세기전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보인다. 이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어찌보면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창세기전의 추억을 되살려보고 싶다면 모바일로 돌아온 창세기전에 한번 접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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