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년형‧가격이 강점…SKT, 다양한 제품‧無위약금

SK텔레콤, KT 아이폰 렌탈서비스 월 렌탈료 비교.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고가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렌탈서비스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이 아이폰 신제품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 렌탈 서비스는 저렴한 렌탈료, SK텔레콤은 위약금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과 KT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는 일부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아이폰 XS, 아이폰 XS맥스, 아이폰 XR,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씽큐 등 여러 제조사의 주력 제품에 한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KT는 애플 제조사에 한해 아이폰 XS, 아이폰 XS맥스, 아이폰 XR 기종에만 렌탈 서비스를 진행한다. KT는 이번 아이폰 렌탈 서비스를 시행해 가입자 수와 사용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종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KT 프리미엄 렌탈을 이용해서 아이폰 XS 256GB를 렌탈하는 경우 1년형 가입 시 월 렌탈료는 6만4910원, 2년형 가입 시 월 렌탈료는 5만1770원이다. 할부로 구매할 때와 비교하면 각각 4240원, 1만7380원 더 저렴하다. 아이폰 XR 128GB의 월 렌탈료는 1년형과 2년형 각각 4만4410원과 3만5520원이다.

SK텔레콤 T렌탈의 경우 아이폰 XS 256GB 월 렌탈료는 5만5650원, 아이폰 XR 128GB의 월 렌탈료는 3만6750원이다. SK텔레콤은 기본 2년형이기 때문에 KT 2년형과 비교하면 SK텔레콤 렌탈서비스의 렌탈료가 더 비싸다.

KT의 아이폰 XS맥스 512GB의 월 렌탈료는 1년형과 2년형 각각 7만9170원, 6만2170원이다. 가장 고가인 이 제품의 경우 할부로 구매하는 것보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1년형의 경우 구매할 때보다 월 8000원이 절약되고 2년형의 경우 무려 2만5000원이나 아낄 수 있다.

같은 제품으로 SK텔레콤의 월 렌탈료는 7만1670원이다. KT 2년형 월 렌탈료와 비교하면 9500원이나 더 비싸다. 월 9500원이면 24개월 단순 환산 시 22만8000원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중도해지 위약금이 없다. 이용자가 인수를 원하면 할부원금에서 미리 납부한 렌탈 요금을 제외한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만약 KT에서 중도해지할 경우 변상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잔여렌탈료와 미반납변상금을 더한 금액을 내야 한다.

KT 렌탈 서비스는 1년형과 2년형으로 구성됐다. 교체 주기가 빠른 이용자들을 위해 1년형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경쟁력이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1년 사용하고 기기변경하면 잔여 렌탈료가 면제된다. 매년 새로운 기기로 부담 없이 기기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기본 2년 조건이다. 추가적으로 더 원할 경우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3년간 렌탈해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2년을 넘어서면 해당 금액에서 5%씩 할인된다.

KT 렌탈 서비스 정책은 반납이 기본이다. 다만 단말기를 반납하지 않을 경우 변상금을 내고 인수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구입 조건이 없는 이유에 대해 KT 관계자는 “최대한 간단하게 렌탈서비스 구조를 구성하기 위해서였다”며 “미반납 시 사실상 구입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T렌탈에는 아이폰 반납 시 완전히 파손되어도 파손 변상금만 내고 반납할 수 있는 안심반납제도가 있다. 아이폰 XR의 파손변상금은 15만9000원, 아이폰 XS는 23만9000원, 아이폰 XS맥스 역시 23만9000원이다.

KT는 롯데렌탈과 협업해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며 롯데렌탈이 미래 중고폰 가격을 예측해 정한다. 반납 조건은 기존 KT가 운영하던 단말교체 프로그램 수준과 비슷하다. SK텔레콤 렌탈료와 중고폰 가치는 맥쿼리가 자체적으로 선정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를 출시했다. KT는 다음달 2일부터 아이폰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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