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감춘 공모펀드 출시…안정성 높인 ELS 등 '눈길'

자료=각사

 

국내외 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15~19일) 증권 상품 시장도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나온 상품들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다수였다. 주가연계증권(ELS) 중에서는 손실을 제한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자산 분배에 용이한 미국채10년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나왔다. 이밖에 전단채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과 같은 상품도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한편 증권 서비스로는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 인공지능을(AI) 활용한 투자분석 시스템 등 출시가 있었다.

◇ 움츠러든 상품시장, 안정성 강조한 상품 주로 나와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이달 11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2129.67까지 떨어졌다. 이후 큰 반등 없이 19일 2156.26에 장을 마쳤다. 올해 9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 지수도 이달 들어서는 큰 낙폭을 보였고 이 역시 반등에는 한계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품 시장도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번 주 공모펀드로는 새로운 상품 출시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16일 나온 유리자산운용의 ‘유리 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주식] C-P2e’, ‘유리 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 [주식]C-P2e’과 같이 기존 펀드에서 새로운 클래스가 파생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투자자 심리가 악화하다보니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이 지난 19일 모집 마감한 ‘제868회 ELS’는 발생가능한 손실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중위험 ELS였다. 만기가 1년으로 조기상환평가일(3·6·9개월)에 기초자산인 S&P500지수와 코스피200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준 가격 이상이면 세전 연 8.6%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 게다가 만기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보다 떨어지더라도 최대 10%까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원금의 90%까지 보장하는 만기 1년 부스터콜 ELS의 기초자산을 국내종목 대신 주가지수로 변경하여 출시하였다. 좀 더 변동성이 낮은 기초자산인 만큼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는 상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은 ‘하나금융투자 ELS 9017회’는 리자드 쿠폰이 일반 쿠폰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안전성에 기대 수익률을 높인 셈이다. 이 ELS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니케이225(NIKKEI225), S&P500을 기초자산으로 연 5.40%의 쿠폰을 추구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1년 동안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엔 1년째 되는 날 연 8.10%의 쿠폰을 지급하고 청산한다.

이 밖에 주식 대비 안정적인 투자로 꼽히는 미국 국채 선물 ETF도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10년선물 ETF’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는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최근 부진하면서 자산 분배와 상대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투자 수요에 따른 출시로 풀이된다.

전단채, 특판 RP 등 투자 상품도 이번 주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 이더블유알제삼차 전자단기사채를 세전 연 4.20%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기준 A3이고, 만기는 내년 1월 11일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이며, 원리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받는 할인채다. 한화투자증권은 단기투자 자금운용에 적합한 특판 달러(USD) RP 판매에 나섰다. 이번 특판 달러 RP는 18일을 기준으로 약정기간에 따라 2주 1.90%, 1개월 1.95%, 3개월 2.05%의 수익률(연, 세전)을 제공한다.

◇ 업계 최초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 출시 주목

투자 관련 서비스는 이번 주 다양하게 출시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증권업계에선 처음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새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을 직접 비대면으로 설계, 청약, 입금까지 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5일 투자분석 시스템인 티레이더의 인공지능(AI)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티레이더 3.0’에는 인공지능이 개별 종목의 재무상태, 차트, 수급 등을 기반으로 종목을 분석해 추천하는 ‘티레이더 투자노트’ 기능이 추가됐다. 또 코스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빅레이더’에서는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을 받는 종목들을 추천해 제공한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지표를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추천 종목들을 뽑아주는 ‘티레이더 파인더’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이번 주 출시한 이벤트를 살펴보면 KTB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비대면계좌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선청소기, 현금 100만원 등을 제공하는 가을맞이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규 및 휴면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계좌를 개설하면 온라인주식매매 수수료(유관기관 제비용 별도) 평생 무료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아동수당 수급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우리아이 생애 처음 재테크! 내일도 맑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 기간 동안 아동수당을 활용해 키움증권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이상 최초 가입하는 고객에게 아이의 띠가 새겨진 도장과 2만원 펀드 쿠폰을 제공한다. 아동수당은 아동 양육에 따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해 국가가 지급하는 수당이다. 상위 10% 수준의 소득에 해당하는 고소득자의 자녀를 제외하고 만 6세 미만 아동이라면 한 명당 월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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