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고위 금융관리들 계획 보고"…100억~120억 달러 차관 필요

임란 칸 / 사진=연합뉴스

경제 위기에 몰린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고위 금융 관리들은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임란 칸이 총리에 취임하면 구제금융 관련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조되는 외환위기를 해결하려면 IMF에서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IMF의 지원이 없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100120억달러의 차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외화 보유액은 최근 몇 개월 사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일 기준 파키스탄 국영은행의 외환보유액은 90억달러로 2개월 치 수입대금을 지불하기도 부족한 수준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파키스탄 통화인 리알화 가치를 20% 넘게 절하했다. 파키스탄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달까지 42% 늘어난 180억달러다.

 

파키스탄이 IMF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경제위기에 몰린 것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파키스탄이 지난 회계연도에 중국의 은행들로부터 빌린 돈은 50억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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