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노력에 찬사…"좋은 일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전 참전미군 유해 일부를 송환받은 것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전 참전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진행된 이번 조치는 많은 미군 가족에게 있어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실은 미 공군 C-17 수송기 한 대가 북한 원산을 출발했다며 북한으로부터 한국전 참전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인도받았음을 공식 인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그래닛 시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서도 김 위원장이 굉장한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매우 영리하고,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지난 아홉 달 동안 핵실험이나 일본을 넘어가는 로켓 발사가 없었고 억류된 세명의 미국인도 돌려받았다”며 자신의 대북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는 마치 북한과 전쟁할 준비가 돼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북한과 대화하라고 했으나 그는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에서 내 말 때문에 전쟁이 날 것이다, 내가 끔직하다, 불안정한 상태다라고 보도했고, 내가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한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 나는 김 위원장과 멋진 관계를 갖고 있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간의 대북관계를 회고했다.

 

이어 그런 언사가 없었다면, 대북제재가 없었다면,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이 없었다면 지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쇄한 점, 북한 사회를 온통 장식하던 선전물을 제거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신문을 보면 여러분은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미디어를 통하면 진정한 시야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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