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러 비핵화 지원 약속·한러 FTA 등 남북러 3각 협력 의지 확인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 등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한반도 비핵화 지원 의지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한러, 남북러 경제 협력사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편을 통해 같은 날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 받는 동시에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러의 3각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공동 성명을 통해 공동연구 필요성에 뜻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문대통령 러시아 국빈방문으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도 향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항만 인프라, 북극항로, 조선 등 9개 분야에서의 협력 구상을 담은 '9개의 다리' 전략을 실현할 행동 계획도 마련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러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내자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오늘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이 양국 정상의 또 다른 만남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하반기 외교일정을 고려해 조만간 답을 주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