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아직 가동 안된듯…북미 정상간 전화가 아닌 다른 방식의 소통 가능성도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 사진=뉴스1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전화통화가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구체적 후속 작업을 하는 많은 행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은 알고 있다.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알리겠다”며 “다만 이 시점에 두 정상 사이 특정한 전화통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 김 위원장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고 언급해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미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자리에서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의 번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 가능성을 배체할 수는 없지만 백악관 대변인이 알고 있지 못한다고 밝힘에 따라 아직 통화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또한 18일(한국시간) 취임 1주년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핫라인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북미 정상 간 아직 남북 정상 사이의 핫라인처럼 전용 연락회선을 갖춘 직통 채널을 구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 기간 주고받은 전화번호로는 보안 장치 설치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북미 정상이 전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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