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보도…"평화 파괴하는 근원"

4일 오후 주한 미군장병이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뉴스1

북한은 29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제하 논평에서 조미(북미)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안고 대화를 향해 마주 가고 있는 때에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합동군사연습을 굳이 벌여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을지프러덤가디언의 축소 가능성에 대해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미 정책 당국자들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선택안이 배제된 적은 없다’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를 담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 “이러한 도발적 언동들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대결과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해야 조미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도발을 가상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했다.

특히 교전 쌍방이 협상을 선포하면 군사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라며 미국이 핵 전략자산을 끌어들이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벌려놓으면 모든 것이 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현 시기 합동군사연습 문제는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추구하는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된다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힘으로 위협·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이 남조선과 결탁해 침략적인 합종군사연습들을 계속 벌리며 우리를 위협해나선다면 미국의 안전도 그만큼 엄중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