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에쓰오일·현대오일 등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으로 시장확대 기대…"엔진은 작아졌지만, 고출력 차량에 적합"

윤활유 사업이 국내 정유업체들의 실적에서 효자노릇을 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규격에 대응한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SK루브리컨츠가 내놓은 SK지크 X7 제품 / 사진=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이 국내 정유업체들의 실적에서 효자노릇을 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규격에 대응한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도 윤활유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정유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위축된 가운데 비정유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정유사의 대표적인 비정유사업 중 하나인 윤활기유 사업은 정유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기여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 정유업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내세워 윤활유 사업에서 매출액 7798억원과 영업이익 1286억원을 거둬들였다. GS칼텍스도 윤활유 사업에서 매출액 3408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석유화학 실적을 지지했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부문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841억원을 달성했고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영업이익이 289억원에 달했다.

 

윤활유 사업이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미국석유협회(API)가 10년만에 새롭게 제정한 ‘SN플러스’ 엔진오일 규격에 맞춘 가솔린/LPG 차량용 엔진오일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SK루브리컨츠는 API의 SN플러스 규격에 맞춘 엔진오일 5종을 출시했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도 지난 23일 SN플러스에 부합하는 고성능 엔진오일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도 SN플러스에 부합하는 고급 윤활유 ​엑스티어 울트라(XTeer Ultra)​ 시리즈 7종을 선보인다고 이달초 밝힌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남미와 중동지역 일부 국가에서는 API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는 가솔린엔진용 고급 윤활유 제품 시장에서 이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라고 설명했다. 

 

API 규격은 API가 제정하는 자동차용 윤활유의 대표적인 국제 규격이다. SJ부터 SK, SL, SM, SN 등의 등급이 나눠져 있다. SN플러스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의 LSPI(저속 사전점화)를 방지해 노킹현상 등 엔진손실을 줄이는 것으로 주목 받는다. GDI엔진은  연비와 출력에서 강점이 있지만 운전조건이 가혹해 엔진이 손상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왔다. 

 

엔진 손상에 관한 고객 클레임이 증가하자 GM, 포드, 다임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API에 새로운 규격을 요청했다. 따라서 SN플러스 등급의 엔진오일은 엔진의 이상연소와 체인벨트 마모 현상을 최소화하는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미국석유협회가 중대한 엔진 결함을 방지하기 위해 규격을 엄격히 규정했다​며 ​SN플러스 규격 엔진오일은 엔진 크기는 작아졌지만, 높은 출력을 내는 차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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