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선 공약…당·정, 검토 착수

청와대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5월 8일) 공휴일 지정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어버이날에 문재인 대통령(당시 당대표)이 홍은종합사회복지관 방문한 모습 / 사진=더불어민주당

어버이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4일 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논의하겠다는 언급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논의하겠다는 언급이 나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관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버이날에 출근해야 해서 가족 얼굴을 보기 어렵고 부모께 죄송한 상황을 없애기 위해 올해 어버이날부터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에 입각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된 국민 의견은 대체적으로 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관련 청원 게시글이 70여개 가량 올라와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공휴일 지정에도 쉴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공휴일 지정보다 실제 적용 범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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