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라그나로크M 흥행 돌풍…'리니지2 레볼루션' 2→ 4위로

27일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현황. / 사진=구글 플레이
최근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국내 모바일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견고하던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무너뜨리긴 시작한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부문 현황에 따르면, 신작 모바일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은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오랜기간 2위를 차지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은 4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컬어 ‘리니지 형제’라고 부르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2016년 12월 출시 직후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리니지M이 나오기 전까지 모바일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바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기존 1위 였던 레볼루션을 넘어선 후 현재까지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 게임 모두 각각 매출 1위와 2위 자리를 10개월 가량 유지하는 등 사실상 모바일 시장을 지배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리니지 형제의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수준 높은 그래픽, 착한 과금 등을 내세우며,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과도한 과금에 지친 유저들이 검은사막으로 대거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라그나로크M 역시 과거 1세대 글로벌 흥행게임이었던 원작 ‘라그나로크’의 인기에 힘입어 초반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다.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와 강력한 커뮤니티 시스템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펀컴퍼니가 출시한 ‘삼국지M’이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며, 레볼루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인기 IP ‘드래곤네스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M’이 금일 출시되면서, 신작들의 공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드래곤네스트M은 탄탄한 세계관과 동화 같은 그래픽, 통쾌한 액션성 등 원작의 인기 요인을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원작 캐릭터를 연기했던 성우들을 기용, 모바일에서도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등장한 강력한 신작들로 인해, 모바일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 한 두 게임이 오랜기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업체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다양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골고루 차지하는 것이 게임산업 전체로 봤을 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니지M의 1위 독점을 쉽사리 무너뜨리긴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을 공개할 순 없지만, 매출 1위와 2위의 격차는 상당히 크다”며 “특히 리니지M의 경우, 매달 수천만원을 과금하는 골수 유저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니지M의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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