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가 연동 임금인상 합의 이행

SK이노베이션 노사가 15일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적용하기로 합의한고 임금 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 좌측),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사진 중앙),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사진 우측) /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중구 서린동 사옥에서 조인식을 갖고 2018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노사문화를 선택했고 그 약속들을 이행하는 데 구성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성과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임금 협상은 지난 2월 23일 첫 상견례를 가진 지 일주일 만인 3월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지난 12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됐고 역대 최고 찬성률인 90.34%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그동안 임금 협상 과정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소모적 절차를 일주일로 단축시킨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상 임금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진다”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금협상이 지난해 임단협에 기반해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향후 임금인상률을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했다. 매년 임금인상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킨다고 해도 관련 법규 및 회사 단체협약에 따라 주기적인 임금교섭은 필요하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데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 해준 결과”라며 “SK이노베이션 노조는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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