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확보해 ‘위력’ 여부 등 확인…김기덕 등 유명인 사건도 내사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 2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뉴스1

경찰이 극단 단원을 성폭행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밀양 주거지와 김해 소재 도요창작스튜디오, 밀양연극촌, 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연출가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성폭행 및 성추행 과정에 위력 등이 작용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 전 감독을 고소한 피해자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6명도 13일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피해를 당했다면서 이 전 감독을 강간치상,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감독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알려진 ‘미투’ 사건 중 유명인이 가해자가 된 사건을 중심으로 총 41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에 착수한 사건은 6건으로 영화연출가 김기덕, 배우 조재현씨, 사진작가 로타,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 등 사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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