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외투지역’ 지정 요구…신차 2종 배정 등 투자 계획서도 제출 전망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GM사태 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KDB산업은행이 다음 주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산업은행은 9일 이동걸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만나 다음주 중 최대한 빨리 실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실사에 관한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져 다음주 실사실시에 합의했다”면서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실사 진행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실사 범위와 기간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양측은 실사 자료 제출 목록과 GM의 책임 명시 등 실사 이행 확약서 내용과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GM은 우리 정부에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FIZ)​ 지정을 요구했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5년간 법인세가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가 면제된다. 지방세 역시 감면된다. 국유지 저리 임대와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혜택도 받게 된다. GM은 또 신차 2종 배정을 포함한 투자 계획서도 함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실사를 통해 한국GM 부실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지원 여부는 실사가 마무리 뒤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군산공장 노동자와 전북도민 등 4000여명은 전날 서울에서 군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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