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의 만남은 확정된 바 없어

 

지난달 20일 배리 엥글 미국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여야 지도부 의원과 면담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시사저널e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베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글 사장은 조만간 실시될 실사와 한국GM 노사 임단협 관련 사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 사장은 전날 오후 입국해 정부와 산은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은은 당초 이달 초부터 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와 GM이 실사 기간과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예상보다 실사가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3~4개월에 걸쳐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반면, GM1~2개월 안에 속성으로 실사를 끝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사 실무협의 과정에서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 사장은 정부와 산은 등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말 첫 번째 방한을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한국을 찾을 때마다 정부와 산업은행 그리고 노조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GM 입장을 대변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엥글 사장과 노조와의 만남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앵글 사장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갑작스레 연락을 취해왔다노조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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