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 통합 될 것"…MB 수사엔 미묘한 입장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되겠다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하겠다국익을 기준으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헌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정부가 무능과 독선,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부동산·가상화폐·최저임금·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실패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통합개혁신당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살리겠다.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 가능성엔 우리가 중도의 자산, 보수의 자산, 진보의 자산이 되고자 했다면 힘을 합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겠다.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두고는 두 사람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안 대표는 사법적인 영역이며,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유 대표는 정치보복이 돼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법치에 어긋나서도 안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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