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악화속 내실중시 흐름 반영…정수현 전 사장은 GBC 총괄상근고문으로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 신임 사장에 박동욱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사진은 박동욱 현대건설 신임 사장. / 사진= 현대건설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 신임 사장에 박동욱(57) 부사장이 선임됐다. 재무담당임원(CFO)인 박 신임 사장의 승진으로 건설업계의 최고경영자 '재무통' 선임기조에 현대건설이 동참했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 따라 신임 사장에 박동욱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전 부사장은 현대건설에서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박 신임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재무통으로 통한다. 그는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겨 내리 재경본부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2012년부터 현대건설에서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박 신임 사장 선임에는 건설업계의 재무통 선임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임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등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모두 재무통으로 통한다. 주택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경영 내실화 차원에서 이같은 기조가 건설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수현 현대건설 전임 사장은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 센터(GBC) 총괄상근고문으로 위촉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등 다수 계열사에서 사장이 교체됐다. 사장단 인사의 일부로 현대건설도 신임 사장이 선임된 것”이라고 "특별한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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