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열사간 임원 겸직 체제 조정…자본시장부문 신설, 새 수익원으로 육성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KB금융지주가 27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지원 기능과 미래성장동력 발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국민은행 임원 인사는 허인 은행장의 고객과 직원 중심의 경영 철학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주 및 계열사 데이터분석 조직의 협업 강화 △그룹 자본시장부문 경쟁력 강화 △사회공헌, 기업문화, 인재육성 기능 강화 △지주-계열사간 임원 겸직체계 조정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KB금융은 지주 데이터총괄임원(CDO, Chief Data Officer)과 은행·카드 데이터분석 담당임원간 3사 겸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주·은행·카드를 비롯한 그룹의 체계적인 데이터 자산 구축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본시장부문도 신설했다. 계열사간 협업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본시장 산업을 그룹의 주요 수익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증권의 S&T(Sales & Trading) 담당인 윤경은 사장이 부문장을 겸직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문화부도 신설했다. 아울러 KB금융은 그룹의 통합공동 연수를 담당하는 그룹인재개발센터를 만들고 그룹 차원의 인재양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주 사장 직제는 폐지했다. 그룹의 의사결정 효율화 차원이다. 이에 지주와 은행의 겸직체제로 운영 되었던 리스크관리총괄임원(CRO)은 겸직을 해제했다. 글로벌전략총괄임원(CGSO)도 지주와 은행겸직 분리를 통해, 은행의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T총괄임원(CITO)은 은행 IT그룹대표(부행장) 겸직에서 IT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겸직체계로 변경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KB금융, KB국민은행 경영자 인사 및 은행 조직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KB금융은 이번 은행 경영자 인사와 조직개편이 허인 행장이 가지고 있는 고객과 직원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밝혔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행장 8명을 3명으로 축소했다. 실무에 능통한 젊고 혁신적인 전무, 상무 보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KB국민은행 부행장에는 오평섭 영업그룹총괄 부행장, 박정림 WM그룹총괄 부행장, 전귀상 경영지원그룹총괄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오보열 전무가 CIB총괄에, 신현진 상무가 리스크관리 총괄, 조남훈 상무가 글로벌전략총괄, 권순범 상무가 HR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KB금융은 현장과 실무부서와의 거리감 축소를 통해 현장, 실무 중심의 경영진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 일선에서 근무했던 지역영업그룹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임용해 영업현장과 본부간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조직개편은 △고객중심으로 상품과 마케팅 기능 재편 △혁신적인 조직 구현 △미래 핵심산업 부문 강화에 방점을 뒀다.

먼저 고객중심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전략그룹을 개인고객그룹, 중소기업금융그룹을 중소기업고객그룹, CIB그룹을 CIB고객그룹으로 개편했다.

또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했다. KB금융그룹 차원의 데이터 분석 활용 역량을 제고하고 전략적인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혁신을 주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애자일(Agile)조직을 확대 운영한다. 자본시장본부 및 글로벌사업본부도 독립본부로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아웃바운드사업본부, 기관영업본부, 스마트고객본부 등 부서단위 조직을 본부로 확대해 미래 영업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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