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역 30여명 투입 고강도 검사…1차 현장검사 오늘 마무리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상대로 채용비리 검사를 진행했다. 채용비리 검사는 검사역 30여명을 투입하는 등 고강도로 진행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사역 30여 명을 투입해 지난 19일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 대상은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수협·BNK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이다. 1차 검사는 22일 마무리된다.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3개사는 제외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사실상 압수수색에 준하는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담당 임원, 부서장, 실무자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이들의 컴퓨터 등을 현장 조사했다.

 

금감원은 피검 기관에 사무실을 두고 필요한 자료를 가져오는 방식으론 채용비리를 밝혀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앞서 자체 점검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공식적인 서류나 채용 담당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다.

이번 검사 결과 내부통제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의 전·현직 경영진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여러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부정이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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