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출시 후 누적 판매 20억개 돌파…쌀 소비량 감소세와 달리 수요 늘어

CJ제일제당 햇반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즉석밥인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초로 3억 개를 돌파했다.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3억30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햇반의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0억개를 넘어서게 됐다.  

햇반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왔다. 특히 1~2인 가구의 급증과 맞물려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2015년 연간 판매량 2억개를 돌파했다. 이후 2년 만에 연간 판매량이 1억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햇반(1996년 12월 출시)의 21년간 누적 판매량 20억개 중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판매량이 약 14억개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햇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소비자의 식문화도 바뀌고 있다. 라면(국내 첫 라면 출시 1963년)보다 약 30년 이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이 밥솥 대신 햇반을 산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또한 가정에 햇반을 여러 개 쌓아놓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식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 결과 90% 이상의 소비자가 상품밥으로 가장 먼저 햇반을 떠올렸고, 10명중 7명은 지난 1년 이내에 햇반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햇반을 사 본 소비자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이처럼 햇반이 우리 국민의 생활속 일상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 7년간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이 약 10% 이상 줄어든데 반해, 햇반 판매는 연평균 20%씩 늘어났다. 출시 이후 올해까지 햇반에 사용한 쌀의 양만 해도 약 270만 가마니(약 22만톤, 80㎏ 기준)에 이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이 출시부터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비자에게 ‘갓 지은 것처럼 맛있는 밥, 집밥보다 맛있는 밥’을 선보이는 것이다. 앞으로도 맛과 건강, 편리함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내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편식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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