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외국계 금융사 CEO 만나…"금융소비자 권익 침해 없도록 유의해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21개 외국계 금융사 CEO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외국계 금융사의 책임의식과 상시적인 내부통제 장치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요구했다.
최 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 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엄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율적이고 상시적인 내부통제 장치와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는 가장 우선시되는 사항으로, 금융회사가 지나친 경쟁에 치우칠 경우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오찬 간담회에서 디지털 보험 판매 규제, 핀테크를 활용한 자본시장·외환시장 활성화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금융 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함으로써 선진 금융 기법을 우리 금융 시스템에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도 경쟁과 혁신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은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고 있어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다"며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계 금융회사가 마음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에 Aa2, S&P는 AA, 피치는 AA-를 매긴 점을 들어 "3대 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유지하는 등 전 세계가 우리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