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버스, 옴니뷰 등 첨단 적용기술 한 눈에…VR 스키점프 체험 부스 인파로 북적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창ICT올림픽 특별체험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국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술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5G(5세대)는 물론 UHD,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13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평창ICT올림픽 특별체험전을 개최했다.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관람객과 국회의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을 앞두고 흥겨운 아카펠라로 막을 열었다. 노래와 함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부스가 마련돼 축제를 방불케 했다. 특별체험전에는 2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참여했고 개최를 축하하는 화환도 7개나 배치돼 행사에 거는 기대를 가늠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권순철 기가코리아사업단장, 김형준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도 참여했다.

행사를 추진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ICT는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준비지수는 25위에 머물렀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혁신적인 기술과 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국가 세일의 장”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은 국위선양의 올림픽이 돼야한다”며 “한반도 안보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ICT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5G는 물론 다양한 국내 ICT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특히 5G의 경우 첫 시범서비스기 때문에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이어진 체험 행사에서 국회의원들은 5G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체험이 시작되자마자 5G버스로 직행했다. 5G버스에서는 자율주행 버스로 내부에서 5G를 활용한 AR, 초저지연 기술 등을 선보였다. 5G버스는 동계올림픽 기간에 경기장 주변을 주행하면서 일반인들도 시승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창ICT올림픽 특별체험전에서 옴니뷰를 실현하기 위한 GPS트래커 장치가 전시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옴니뷰(omni view) 서비스도 제공된다. 옴니뷰를 통해서 경기를 관람하면 경기 진행 전체 모습과 선수들의 정보까지 바로 볼 수 있다. 순위를 다투는 경기에서 원하는 선수 이름을 터치하면 사진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기존 중계방송에서는 선두권만 보여줬다면 옴니뷰는 다양한 구역에 퍼져있는 선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옴니뷰를 전체 경기종목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옴니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GPS(위치측정시스템)트래커를 선수들의 몸에 부착해야 한다. 이런 장치를 달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필요한데 여기서 승인이 된 종목에서만 옴니뷰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순간 동작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보여주는 타임슬라이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타임슬라이스는 여러 각도를 촬영하기 위해 다량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데이터 용량이 커서 5G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창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쇼트트랙에서만 적용될 예정이다.

타임슬라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40~100여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관람객의 시야나 경기 방해, 중계 방송사의 중계권 문제 등을 이유로 섣불리 설치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종목에서 타임슬라이스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쇼트트랙에서만 해당 서비스가 진행되게 됐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창ICT올림픽 특별체험전에서 VR 스키점프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가장 평창동계올림픽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부스는 에이블랩의 스키점프 부스였다. 송 의원이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기자가 직접 탑승해 VR 기기를 통해 스키점프를 해보니 아찔할 만큼 실감이 났다. 기기에서 내려와서도 한참이나 경기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체험전에 방문한 김아무개씨(여‧26)는 “VR 스키점프가 가장 재미있었다. 실감나서 다른 종목 기기도 체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29개 국어를 지원하는 번역앱, 지문으로 인식하는 지문스마트카드, 3D프린팅, 증강현실 길안내서비스, 인체통신, VR홀로그래피 기술도 소개됐다. 이들 기술 중 절반은 평창올림픽에서 상용화되지 않지만 한창 연구단계에 있어 가까운 미래에 혁신을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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