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 5000만개 부족 예상…‘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한 가격 하락은 여전해

추석 명절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1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한 상가에 계란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계란 1000만개를 수매해 비축 관리한다. 이는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 등으로 인해 계란 수요가 줄며 계란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급안정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에 계란 5000만개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협(양계협회 협조)을 통해 이번주 약 500만개, 다음주 약 500만개씩 계란을 수매할 계획이다. 

 

총 1000만개 수량은 평년 1일 계란 소비량 4000만개의 25% 수준이다. 수매 후 7일 이후에는 선입·선출(먼저 들어온 계란을 먼저 시장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신선란으로 시장에 방출된다. 신선란으로 판매가 되지 않는 계란은 가공용으로 쓰인다. 

 

추석을 약 3주 앞둔 현재, 계란값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계란 산지 가격이 하락해 지난 7일 기준 사태 발생 전보다 32%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30알 들이 계란 한 판에 1만원 이상 치솟으며 황금알로 불리던 계란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떨어진 가격에도 소비자의 손길은 계란으로 쉽게 향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팔리지 않는 계란 탓에, 1판(30개 들이) 가격을 3000원으로 책정하는 소매점도 등장했지만 수요는 늘지 않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번 살충제 전수검사 과정에서 손해를 입은 농가의 계란을 우선 구매하고, 계란 가격 급등락 시에는 수매 또는 방출을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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