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급여는 3958만원…임원 평균나이 60.2세, 20대기업중 최고령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한국전력 상근 임원 평균 연령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틸리티 업종 상장 공기업 중에서도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상근 임원 수는 시총 상위 20위 내에서 가장 적었다. 등기 임원이 받은 1인당 보수액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의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800명 가까이 늘었다. 다만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창출력은 떨어졌고 직원 수는 정규직보다는 기간제 근로자 위주로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공기업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비정규직 비중은 향후 더 줄어들 전망이다.

◇ 임원 수 가장 적고, 평균 나이 가장 높아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 상근 임원은 총 6명이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기준 가장 적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평균 상근 임원 수는 122명이다. 한국전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인원이 제한된다.

반대로 임원 평균 나이는 가장 높았다. 이달 기준 한국전력 상근 임원 6명 평균 나이는 60.2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에서 임원 평균 나이 60세 이상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 20대 기업 평균 나이는 53.83세다. 또 다른 유틸리티 상장사의 임원 평균 나이보다도 많았다. 한국가스공사 임원 11명의 평균 나이는 58.07세였고 지역난방공사 임원 평균 나이는 57.03세였다.

등기임원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등기임원 1인당 받은 보수 평균은 1억179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162만원에서 소폭 줄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나 지역난방공사에서도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업 임원 보수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구체적 경영목표와 성과급 등에 따라 책정된다.

◇ 급여 높아지고 직원 수 늘었다…1인당 생산성 저하되고 비정규직은 대폭 늘어

한국전력 직원들이 받은 상반기 급여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한국전력 직원 평균 급여는 39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받은 3888만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직원이 같은 기간 4082만원에서 4138만원으로 올랐고, 여성 직원은 3020만원에서 3176만원으로 증가했다.

급여 증가와는 반대로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창출력은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창출력은 303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엔 106억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다른 유틸리티 상장 공기업보다는 월등히 많은 수치다.

한국전력 직원 수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전력 직원 수는 6월말 기준 2만16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17명에서 739명(3.8%) 증가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 직원 증가율(3.8%)과 비슷한 수준이고 지역난방공사 직원 증가율(7.6%)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역시 옥에 티는 존재한다. 늘어난 한국전력 직원 수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한국전력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수는 444명이었지만 올해 647명으로 45.7% 증가했다. 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지난해 2만373명에서 올해 2만963명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공기업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이 수치는 향후 개선될 여지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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