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로운 뉴스편집 방식 도입…언론사와 광고수익 배분

네이버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관련 담당자들을 초대해 ‘네이버 미디어 CONNECT DAY 2017’을 열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네이버가 새로운 뉴스편집 방식을 도입한다. 아울러 언론사에는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인 플러스프로그램을 도입, 구독펀드와 광고수익 연간 200억원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언론사 인터넷 뉴스 관련 담당자들을 초대해 ‘네이버 미디어 CONNECT DAY 2017’을 열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언론사와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네이버의 뉴스판에 전체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론사와 기자를 중심으로 뉴스 편집을 바꿔나가겠다”며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서포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의 메인 기사 배열 화면을 외부 편집과 인공지능 추천,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바꿔나갈 계획이다.

먼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뉴스를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한다. 인공지능 추 천 시스템인 AiRS는 추천 범위와 알고리즘 영역을 확대한다. 뉴스 구독자의 구독과 추천 등 피드백도 뉴스 편집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구독한 뉴스를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최근 도입한 다양한 감정 아이콘을 통해 새로운 랭킹으로 다양한 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구독자 댓글 가운데 ‘이 뉴스를 메인에 올렸으면 좋겠다, 이 뉴스가 왜 메인이냐’라는 두 가지 반응이 많다”며 “‘이 기사를 메인으로 추천’ 버튼을 통해 사용자들이 골라 낸 뉴스를 네이버 메인에 노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집단이 맹목적으로 누르는 문제 등은 보완하고 해결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관련 담당자들을 초대해 ‘네이버 미디어 CONNECT DAY 2017’을 열고 새로운 뉴스편집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네이버가 새롭게 제시한 뉴스판 영역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현재 편집 방식 ▲외부 전문 편집자 ▲인공지능 AiRS 추천 ▲사용자 구독 ▲사용자 피드백 ▲사용자 추천이다. 6가지 방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네이버는 실험을 통해 좋은 방법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언론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네이버는 미디어 플러스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존에 언론사에 지불하던 뉴스 정보 제공료 외에 뉴스 본문 내 광고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다. 단 네이버의 직접 기사 배열 영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제외한다. 네이버는 플랫폼 비용 차원에서 30%를 제외한 70%의 수익을 언론사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30%는 서울대 팩트체크센터 기금과 언론사 주요뉴스 편집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미디어 구독을 후원하는 모델인 구독 펀드를 분기별로 지원한다. 구독펀드는 네이버가 출현하는 펀드로 분기별 25억원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다.

기자페이지도 보강한다. 네이버는 2015년 6월 기자페이지 출시 후 전문주제를 다루거나 충실한 기자 프로필을 작성한 경우, 정기 연재물을 발행한 기자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고 성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기자페이지를 개선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기자네임카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기자에게는 선물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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