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관계자 “갤노트8 출시 전 다 소진될 듯”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노트7 재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리퍼비시 폰(refurbished phone)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퍼비시 폰은 고장 제품이나 중고품을 새것과 비슷한 상태로 수리한 제품이다. 하자가 있는 부품을 수리해 정상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갤노트7 리퍼폰 출시 계획 발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은 판매 시점과 판매 지역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조만간 갤노트7 리퍼폰이 국내에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7월 초 리퍼폰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노트8이 하반기에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보다 앞서 나와야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비공식 사전 예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벌써 대기 수요가 많다”며 “갤노트8이 나오기 전에 갤노트7 리퍼폰 물량이 다 소진될 것 같다. 한정된 물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갤노트5에 공시지원금이 많이 쏟아지는 이유도 갤노트7 리퍼폰이 나오기 전 재고 소진을 위해서 인 것 같다”며 “발화 이슈 빼고서는 갤노트7이 좋은 제품이었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색 포털에 갤럭시노트7을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리퍼폰이 가장 상단에 뜨고 그 다음 리퍼폰 출시일이 뜬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점에서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는데 대기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많다.
현재 갤노트7 리퍼폰 출시를 위한 기술적 절차나 인증 과정은 마무리됐다. 출시시기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6월 말이나 7월 초를 예상하고 있는 걸로 안다. 다른 신제품과 겹치지 않기 위해서 출시 시기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변수다. 업계에서는 갤노트7 리퍼폰 가격을 70만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요가 많은데다 한정된 물량 탓에 공시지원금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갤노트7 기존 출고가 98만8900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