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한·삼성카드, 고객 충성도 확보 경쟁 뜨거워…대형 콘서트·고객만을 위한 공간 조성도

 

최근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미지=조현경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사마다 내놓는 상품이나 혜택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이색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쿠킹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2013년 '디자인'으로 첫 선을 보인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4번째 문화공간이다.

현대카드는 여행을 주제로 한 트래블 라이브러리, 음악을 모토로 한 뮤직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이번에 문을 연 쿠킹 라이브러리는 미각과 후각, 시각과 청각 등 다채로운 감각과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베이커리에선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오픈키친에선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2층 서가 중앙의 인그리디언츠 하우스에서는 총 190여종에 이르는 향신료와 허브 등 음식의 주요 성분 체험도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후 12~9시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현대카드 회원 및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슈퍼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슈퍼 콘서트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을 제공하는 행사다. 최근엔 22번째 콘서트를 열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LG아트센터와 손잡고 '신한카드 GREAT 아트 컬렉션 2017'을 진행하고 있다. 그레이트 아트 컬렉션은 다양한 문화공연 가운데 희소성이 높고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신한카드의 공연 문화마케팅 브랜드다. 연극, 재즈, 무용 등 여러 장르를 두루 갖춘 라인업으로 고객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한다. 신한카드로 예매할 시 10% 할인이 가능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3년째를 맞고있는 신한카드 그레이트 아트 컬렉션이 올해도 공연 마니아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라인업은 세계 공연 예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거장들의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된 만큼 새로움에 목마른 국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복합 문화공간인 신한카드 판(FAN)스퀘어를 개관했다. 판 스퀘어는 420여석 규모의 중국장 라이브홀과 300평 규모의 복합 공간 드림홀로 구성돼 있다. 신한카드는 인디밴드 육성·발굴 프로그램인 '그레이트 루키 프로젝트'도 매년 진행하며 문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년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는 문화공헌활동 '삼성카드 스테이지'를 열고 있다.


삼성카드 스테이지는 국내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고, 관객들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을 합리적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삼성카드 사회공헌활동인 골든벨 스테이지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비로 활용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의 인지도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며 얻을 수 있는 일상적 만족이나 문화 혜택을 주며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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