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플랜트 전부분 흑자

울산광역시 소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현대중공업이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부문이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이어진 자산매각, 산업분할 등 경영개선 계획도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현대중공업은 올 1부기 연결기준 매출 10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90.3%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흑자 전환 및 전 사업 부문의 원가 절감 등이 수익성 강화를 이끌었다.

 

사업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조선·해양플랜트 전부분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1314억원) 대비 29% 감소한 29027억원을 기록했다. 상선부문 건조물량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11억원) 대비 36% 감소한 127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분기(362억원)에 비해 성장했다. 인력 감축을 통한 인건비 감소 덕에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매출 1811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18148억원에서 40%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 수주잔고가 감소했고, 플랜트 부문 대형공사 공정 완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99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엔진기계 부문도 자재비 절감을 통해 매출 1918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등도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1076억원 흑자를 보였다. 이 세 부문은 이달 1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사해 2분기부터는 별도로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급등한 영업이익 등 경영 성과 원인을 성공적인 회사 분할 완료 ​전 사업부문 견조한 실적 기록 재부각되는 존속회사 실적 안정성 분할에 따른 재무건전성 및 수주 경쟁력 강화 선제적 구조조정 완수로 분석했다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산매각 1.2조원 등을 실행하며 58% 실행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손실공사를 인도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LNG 연료추진선, 가스선, 가스 추진선 등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개월 누적 실적은 3년만에 최대치인 총 39, 23억달러(260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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