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부진에 4분기 영업적자 352억3700만원…올해 G6 선전이 관건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2.2% 늘렸다. 수치만 보면 장사를 잘한 셈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보면 웃을 처지는 못 된다. ‘비장의 무기’가 오히려 비수가 돼 돌아왔다. 야심차게 내놨던 G5 등 스마트폰 실적이 추락한 탓에 전체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조33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 떨어진 55조3670억원, 당기순이익은 49.3% 낮아진 1263억원을 거뒀다.

지난 4분기 실적이 아쉬웠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352억3700만원, 매출액 14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발목을 잡은 건 스마트폰 사업이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46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직전분기 4364억원 적자에 이어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이로 인핸 4분기 전체 실적 역시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해 LG전자는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 G5를 내놓으며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모듈 방식의 G5의 경우 초반 판매량은 좋았지만 수율이 떨어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320만대 판매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 한 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노력한 만큼 올해 1분기부터는 의미있는 반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본부 인력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했다. 올해 내놓은 G6 역시 초반 반응이 G5 보다 좋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보통주 1주당 400원, 종류주 1주당 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728억8544만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