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현금흐름‧배당액 작년과 큰 변동 없어

㈜LG는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순수 지주회사다. 별도 사업을 벌이지 않고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이나 LG 상표권 사용수익, 소유 건물 임대수익으로 돈을 번다. 주요 실적은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지분법 평가이익이다. 이에 자회사가 잘 돼야 돈을 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서브원 등이 주요 자회사다. 최대주주 구본무 LG 회장 등 구씨 일가 20여명이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주요 실적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매출은 10조7000억 원으로 9900억 원을 기록한 전년도보다 7%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00억 원으로 지난해(1100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매출 80%, 영업이익 40% 이상이 LG CNS와 서브원에서 나왔다. 2015년에도 두 회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LG CNS는 지난해 영업이익 15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840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배당액은 228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현금흐름도 전년도와 비슷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700억원이다. 전년도(8800억원)와 별 차이 없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3400억 원으로 전년 수준(3600억 원)과 비슷했다. 다만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차입금이 크게 늘어 마이너스(-)폭이 줄었다.

기말현금잔액은 1조1290억원이다. 기초 잔액(8700억원)에 비해 29%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10조7900만원으로 전년도 9800억 원에 비해 9% 가량 증가했다. 전년 대비 30대 기업 이익잉여금 변동률은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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