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 공개…스마트폰 연계 ‘삼성 플로우’ 기술 적용

MWC 2017 개막 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유럽법인 데이비드 로우스(David Lowes) 전무가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3', '갤럭시북'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7 개막에 앞서 프리미엄 태블릿 2종을 공개했다. 침체에 빠진 태블릿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을 공개했다. 두 제품은 모두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갤럭시 노트에서 선보였던 S펜이 기본 제공된다.

S펜은 9㎜ 두께에 0.7​ 펜촉으로 일반 필기구와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돋보기, 일반 캡처뿐 아니라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로 저장 가능한 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탭S3는 특히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S3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후 첫 협업 사례로 향후 출시할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하만 AKG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하만 AKG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이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기본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북은 윈도우 10 OS(운영체제)와 7세대 인텔 프로세서, 분리형 키보드를 탑재한 프리미엄 태블릿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키보드를 탈부착하며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고 크기에 따라 12.0형과 10.6형 2가지로 출시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놓은 회심의 두 태블릿이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한다. 사실 태블릿 시장은 국내에서만 증가할 뿐 세계적으론 축소되는 추세다. IT 시장 분석 기관 한국IDC에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 출하량은 239만3000대로 전년 200만1000대에 비해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태블릿 시장은 오히려 15.6% 감소했다.

태블릿PC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늘면서 점차 시장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을 내놓은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태블릿에서 동영상 및 문서작업 기능을 강조한 것은 스마트폰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을 통해 차별화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도 선보였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동해주며 이미지나 영상, 문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기기에서든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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