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지난해보다 80% 이상 급증…내달 청약하는 수도권 단지 눈여겨볼만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기도 동탄에 지어지는 뉴스테이 단지의 모형을 보고 있다. / 사진=뉴스1

뉴스테이가 출범 3년차를 맞으며 공격적으로 물량공급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의 청약결과를 통해 실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한데다, 불확실한 분양시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인기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뉴스테이는 2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1만2000가구 보다 1만가구(83.33%) 급증한 수준이다. 정부가 뉴스테이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 2015년 6000가구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자사 아파트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하는 고품질의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2년 단위로 재계약하면서 최장 8년 간 거주 가능한데, 재계약시 보증금 상승률을 5%로 제한하는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의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4.72대 1로 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 2015년(4.12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8월 GS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1·3 대책 이후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평균 3.1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 실수요자들이 불확실한 매매·분양시장에서 임대주택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증명했다.

 

월세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게 원칙이었지만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힐스테이트 호매실 전용 74형의 경우 보증금 9300만원에 월 60만원 수준이다. 대신 다양한 보증금선택제를 도입해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보증금을 11300만원으로 올리면 월세는 월세 497000원으로 준다. 또 대형단지의 새 집 입주라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공급됐던 뉴스테이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입주물량 급증이 우려되는데다, 뉴스테이 단지를 두고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수도권에서 1군 건설사들이 내놓는 대규모 뉴스테이 단지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만 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서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4가구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이 들어서는 교육시설 예정지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관심가질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 힐스테이트 용인을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3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95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주거서비스 예비인증에서 최초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뉴스테이 주거서비스 인증제는 사업자가 사전에 양질의 주거서비스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계획한 주거서비스가 임대기간 중 약속대로 제공되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도보권에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시청·용인대역이 위치해 교통여건도 좋다.

금성백조주택도 다음달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 뉴스테이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17개동 전용면적 70~84㎡ 총 177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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