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교환 30일 완료…상장 가능성 고조

CJ가 올리브네트웍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장 가능성도 고조됐다. / 사진=뉴스1

 

 

헬스와 뷰티 스토어를 표방하는 올리브영이 CJ의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CJ 역시 그룹 구조개편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이하 올리브네트웍스)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상장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30일 금융당국과 CJ에 따르면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한 CJ파워캐스트 주식과 올리브네트웍스 신주 교환이 완료된다.

케이블방송 송출 대행업체 CJ파워캐스트는 9월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현 CJ 회장 동생 이재환씨 소유 업체였다. ​합병법인은 다시 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파워캐스트 주식과 올리브네트웍스 신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CJ파워캐스트와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순이익 100억원가량을 낸 알짜배기 회사다. 올리브네트웍스는 내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CJ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1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특히 종속회사 순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순익이 눈에 띈다. 3분기 지배지분 순익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늘었다.

동력은 CJ푸드빌과 올리브네트웍스의 고속성장이다. 특히 올리브네트웍스 3분기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장이 150개 늘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실적이 견조하고 올리브네트웍스가 고속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리브네트웍스가 3세 경영승계의 핵이 되고 있다.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은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전(15.84%)과 비교해 별 차이는 없지만 회사 몸집은 상당히 커졌다.  

이 과장은 올리브네트웍스 3대 주주다. CJ지주회사가 55.01% 지분을 가졌다.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20.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선호 과장은 다른 CJ 주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한 뒤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CJ 지주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리브네트웍스는 실적 고성장과 오너일가 2세 지분율을 고려할 때 상장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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