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일 LG유플러스 출시… 라이카 협력으로 카메라 화질 높여

 

23일 조니 라우 화웨이 한국총괄이 P9, P9 PLUS 스마트폰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와 P9 PLUS를 12월 2일 최초로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두 제품은 LG유플러스를 통해 개통된다.

24일 화웨이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화웨이 P9, P9 PLUS 스마트폰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니 라우(Johnny La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총괄, 사진작가 오중석, 배우 하석진이 참석했다.

한국 화웨이는 2014년 9월 X3스마트폰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15년에는 넥서스 6P와 Y6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KT와 협력해 2016년 9월에는 Be Y폰, Be Y패드과 H폰을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을 내세웠던 화웨이는 전략을 바꿔 프리미엄 단말기(고성능 단말기)를 출시한다. 새 전략은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한 빈자리를 채우고 고성능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한다.

조니 라우 총괄은 “오늘날 스마트폰은 기본적 통신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의 필수요소가 됐다”며 “우리는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차별적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구매 시 중요선택기준 3가지 중 하나는 사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P9·P9 PLUS 듀얼 카메라는 차세대 스마트폰 카메라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2일 국내 출시되는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 사진=차여경 기자
화웨이는 라이카 카메라와의 협업을 통해 P9·P9 PLUS에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카 카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다. 사진작가 오중석은 이날 행사에서 P9·P9 PLUS 카메라가 흑백이나 색감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P9·P9 PLUS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애플 아이폰7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한국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LG·애플 점유율이 크다. 그에 비해 중국 스마트폰은 인지도가 낮고 중저가형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화웨이는 자사 제품이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P9‧ P9PLUS 배터리 용량은 각각 3,000mAh, 3,400mAh다. 화웨이 관계자는 “아이폰6s는 완전 충전 후 1.25일, 화웨이는 1.68일 지속된다며 타사대비 43.8% 더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시장에서 화웨이의 고가 전략이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제조사 스마트폰은 한국 제품에 비해 A/S(보상수리서비스)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블랙베리나 노키아도 한국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라우 총괄은 이에 대해 “A/S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며 “이미 화웨이는 65개 as센터를 이미 갖추고 있으며 추후 수리를 위한 택배 수수료도 왕복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A/S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방문서비스와 예약 방문서비스를 열고 편의점을 포함한 전국 택배서비스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핫메일을 이용한 원격 상담서비스도 가능하다.

P9시리즈는 올해 4월 출시 6주 만에 세계 판매량 260만대를 돌파했다. 11월 기준 900만대가 판매됐고 연내 10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많은 수요를 보였다.

라우 총괄은 “화웨이는 많은 국내 협력자들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한국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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