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최 양해각서 체결 등 다양한 활동

유커들로 북적이는 면세점 모습. / 사진=뉴스1

 

 

유통업계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잡기위해 행사 개최와 양해각서 체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은 자신들이 유치한 유커 500명을 대상으로 가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호텔을 찾은 유커 500여명은 중곡제일시장에서 쇼핑하며 한복 착용과 전통민요 체험까지 등을 했다.

이랜드그룹의 여행법인 투어몰은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랜드 투어몰은 중국 국영여행사 CYTS(중국청년여행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1만명 규모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단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면세점 특허권 신청 전부터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이루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는 중국인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전쟁이 치열했다. 특히 중국 파워블로거들을 활용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은 면세점 홍보를 위한 주급 2만달러 투어가이드 3명을 뽑았는데 이 중 2명이 중국인이었다. 이들 2명은 중국 웨이보 등 SNS에서 파워 크리에이터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홍보로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갤러리아면세점’을 검색하는 양이 마케팅이 시작된 전과 비교했을 때 일 평균 829% 증가했다.

덕분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유통업계 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현대백화점의 이 기간 유커 매출은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이달 1∼6일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먹여 살린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 등도 중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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