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성공시킨 카카오 웹툰 컴퍼니 차려…네이버는 신진작가 후원

네이버 웹툰 중 베스트도전 코너 화면 / 이미지=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웹 툰부터 최근에는 웹 소설까지 인터넷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는 최근 다음 웹툰 컴퍼니를 차렸다. 2003년 세계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출발한 다음 웹툰은 윤태호, 강풀 같은 스타작가들을 배출했다. 그중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끼와 강풀 작가의 작품 다수가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로 나왔다.

 

거울아씨전’, ‘부탁해요 이별귀’, ‘저스트원샷’, ‘캐셔로’, ‘죽어도좋아5개 인기 웹툰은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화책 그룹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다음 웹툰 컴퍼니를 통해 카카오는 2차 저작물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다음 웹툰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영상, 게임,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투자를 진행했다. 이제 다음 웹툰 컴퍼니에서 2차 저작물에 대한 투자, 공동제작, 글로벌 판권 사업을 시작한다.

 

다음 웹툰에는 유료 시스템도 도입된다. 카카오는 웹툰에 다양한 광고 모델도 접목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웹툰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만들고 좋은 작품을 다시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웹 드라마, 웹 예능, 뷰티, 키즈, 게임 등 새로운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 3년 간 총 150억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8개 작품으로 웹 드라마 사업을 시작했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는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작자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향후 5개 분야에 집중해 창작자, 이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마추어 웹툰, 웹소설 작가들을 위한 도전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도전 시스템 자체는 네이버 웹툰, 웹소설 쪽이 더 세분화된 편이다. 올해부터는 베스트 도전 코너에서 활동하는 우수 아마추어 웹툰 창작자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웹소설 아마추어 작가들은 챌린지 리그, 베스트 리그에 작품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같은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하는 관계이다. 하지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작가를 발굴하는 과정은 다르다. 다음 웹툰은 최초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플랫폼 내에 유명 작가들을 포섭했다. 네이버 웹툰은 조석, 이말년 등 신진작가 작품이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한 콘텐츠 관계자는 두 회사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식은 꽤 다르다다음은 주로 검증된 작가를 쓰는 데 비해 네이버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네이버가 더 어린 독자가 많은 것처럼 서로 독자층이 달라 이런 차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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