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신용등급 사상 최고 AA로 상향 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 사진=뉴스1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이 등급은 이 회사가 매겼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S&P는 한국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S&P가 AA등급을 매긴 국가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A+, 중국은 AA-등급으로 모두 한국보다 아래다.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도 지난 몇년간 경제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지목했다. 또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화부채 감소와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도 상향 요인이다.

이판 푸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중기적으로 한국의 성장성은 낮아질 것(moderate)이나 여전히 고소득 국가들 가운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S&P는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도 지난 몇년간 경제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지목했다. 또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화부채 감소와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도 상향 요인이었다 / 사진=S&P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구조조정 이슈에도 한국의 경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국내 은행들이 조선업종에 상당한 신용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갖고 있다고 봤다. 특히 정책은행들의 익스포져가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선 노동자 재교육과 국가부채 관리 등으로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조선 업종 외에 다른 업종의 구조조정은 이번 국가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국가 신용등급에 반영될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북한 리스크는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다.

이판 이사는 "이번 신용등급 변동은 지난해 9월 보다 더 장기적인 경제 전망이 반영됐다"며 "한국은 전세계 경제성장이 낮은 상황에서 성장성을 유지했으며 조선 업종 등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중기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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