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1조원 돌파 전망

연일 전국 권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 생산 업계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3년 3000억원에서 2014년 5000억원, 지난해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생활가전 업체들의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2월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공기청정기 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코웨이는 1분기 렌탈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 늘었다. 일시불 판매 역시 22% 가까이 증가해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공기청정기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서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1년에 비해 2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서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의 필터 수명을 기존 보다 2배 이상 연장해 주는 필터세이버 기능이 추가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해 70일 만에 국내 판매 2만대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내세웠다.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된 멀티형(2 in 1) 에어컨의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5월 3주동안의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 중 77% 이상이 초미세먼지 필터가 내장된 멀티형 에어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사계절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대기 환경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가 생활 가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능이나 초미세먼지 청정 등 필요한 기능들을 먼저 숙지한 후에 실내 면적과 가격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전자기기 매장에서 시민들이 공기청정기 및 가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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