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8.9원 오른 1182.6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18일 지수는 장중 한 때 194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11.33포인트(0.58%) 내린 1956.73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가 1950선으로 내려 앉기는 3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위험 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된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0.73포인트(1.02%) 하락한 1752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45포인트(0.94%) 떨어진 2047.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73포인트(1.25%) 낮은 4715.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5.28포인트(0.27%) 내린 1962.78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950선이 무너졌다. 오전 10시 24분에는 일 최저인 1945.5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이 저가 매입 물량을 소화하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3포인트(0.58%) 내린 195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날 19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6억원, 2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8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4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크라운제과를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은 이날 크라운제과를 5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 LG화학을 각각 419억원, 3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반대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를 각각 174억원, 148억원, 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크라운제과, LG화학을 각각 652억원, 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은 대부분은 하락했다. 음식료업(-2.54%), 의료정밀(-1.82%), 화학(-1.55%), 종이목재(-1.54%), 유통업(-1.38%), 운수장비(-1.33%), 섬유의복(-1.04%) 등은 약세였다. 반면 의약품(1.43%), 보험(0.99%), 통신업(0.5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32%오른 12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삼성생명, SK하이닉스는 각각 0.58%, 0.98%, 1.16% 올랐다. 반면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는 각각 1.12%, 1.75%, 3.13% 하락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크라운제과와 크라운제우는 이날도 상한가로 시작했으나 기관 매도로 각각 6.7%, 6.4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 주가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1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8포인트(0.1.74%) 내린 683.8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05포인트(0.15%) 내린 694.90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속에서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1억원, 1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5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 순위 1는 셀트리온이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안랩과 이오테크닉스를 각각 35억원, 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은 셀트리온, 에스엠, 바이로메드를 각각 49억원, 35억원, 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셀트리온을 12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대다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5.15% 하락한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동서, CJ E&M은 각각 0.57%, 0.77%, 1.84%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