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정책금리 상당기간 낮은 수준 유지"

현지시간으로 21일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존 금리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 사진=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존 금리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00%를 유지하게 됐다.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기 -0.40%, 0.25%로 유지된다.

 

ECB는 자산매입프로그램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정례 회의에서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월간 800억 유로 규모로 종전보다 200억 유로 늘리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제 불확실성과 저유가 기조 등의 환경을 고려하면 유로존 성장률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마이너스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금리는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팽창적 통화정책의 확대를 의미하는 헬리콥터머니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헬리콥터 머니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헬기에서 뿌린다는 의미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 미국 연준의 부양정책에서 비롯됐다.

 

드라기 총재는 "헬리콥터머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CB는 거듭되는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고민중이다. 이번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도 시장으로부터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요구를 받았다.

 

시장의 요구에도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자 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1377.30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33% 떨어진 349.59,스톡스50지수는 0.02% 하락한 2944.4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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